서울대 황준석(기술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이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동안 한국은 세계시장에서 정보통신 후진국이 되고 말 것”이라며 “현재의 통방융합 문제는 ‘규제완화’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강원대 정윤식(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안을 ‘혼수문제’에 빗대 “집은 누가 사고, 소유권은 누가 갖고, 가계부는 누가 관리할지 등 실질적인 문제는 하나도 논의되지 않고 있다”며 “관계법령은 향후 통방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므로 정부, 관련 공사, 관계 사업자 등이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논의가 겉돌고 있는 것은 참여정부의 결단력이 부족한 때문”이라며 “정부가 나서지 않고 민간단체에 해법 제시를 기대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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