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센터 최윤호 “모토로라 차세대디자인 서울서 세계로”

  • 입력 2006년 2월 9일 03시 02분


코멘트
최윤호 이사 사진 제공 모토로라코리아
최윤호 이사 사진 제공 모토로라코리아
“한국 디자인센터의 감각과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제품입니다.”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신제품이 나오면 한국 시장부터 공략하는 것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아예 한국에서 제품을 기획해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일이 흔하다.

미국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모토로라가 8일 내놓은 초슬림 슬라이드폰 ‘Z’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서울 중구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출시기념회에서 최윤호(36) 모토로라코리아 서울디자인센터 총책임 이사는 “이 제품은 지난해 말 아시아지역 디자인 총괄 역할을 맡게 된 서울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 소재와 기술개발, 기획에 이르기까지 올인원 시스템으로 탄생시킨 첫 제품”이라고 밝혔다.

두께가 14.8mm로 얇고, 액정화면은 2.2인치로 넓은 슬라이드폰이다.

모토로라 서울디자인센터는 지난해 말 소재, 기획, 기술개발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아이디어를 곧바로 제품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권한’과 ‘지원’을 제공한 것.

모토로라의 전 세계 7개 디자인센터 가운데 이런 시스템을 갖춘 곳은 미국 본사와 서울디자인센터 2곳뿐이다.

최 이사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과 유럽통화방식(GSM)의 경계가 사라져 가는 만큼 서울디자인센터가 CDMA 개발의 전초기지로만 남지는 않을 것”이라며 “2007년 정도에 나올 차세대 통신환경 디자인 개발도 서울에서 주무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가 서울디자인센터를 ‘제2의 디자인 본부’로 육성할 계획이라는 것.

최 이사는 “신제품을 한국시장에 먼저 내놓는 것은 이미 모토로라뿐만 아니라 IT업계의 세계적인 추세가 됐다”며 “연내 디자인과 기술개발팀 인력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