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서울시장 출마” 의원직 첫 사퇴

  • 입력 2006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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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사진) 의원이 31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5월 서울시장 선거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5·31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여야 의원 중 의원직을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맹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2007년 정권을 창출하려면 교두보인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해야 한다”면서 “시장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모든 후보와 공정하게 경쟁하기 위해 기득권인 의원직을 버리겠다”고 밝혔다.

맹 의원은 회견 직후 국회 의원과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서 접수증을 제출함으로써 이날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맹 의원의 이날 사퇴는 과열 경선의 후유증을 우려한 당 지도부의 ‘조기 사퇴 자제령’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단행된 것이다.

맹 의원이 이날 서울시장 후보의 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현역의원 프리미엄을 던지는 배수진을 치고 나섬에 따라 당내 다른 경선주자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홍준표(洪準杓) 박진(朴振) 박계동(朴啓東) 의원 등 한나라당 내의 다른 서울시장 후보들은 당혹해하면서도 대체로 “당내 경선 승리 후 공식 시장후보 등록 때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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