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최순아/국인 이주여성들 배려를

  • 입력 2005년 11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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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 남자와 결혼한 외국 여성 10명 중 8명이 다시는 한국 남자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한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국제결혼으로 이주 여성이 많아졌는데 이들 가정의 남편이 아내를 학대하거나 폭행해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니 충격이 크다. 국제결혼 가정은 문화 차이, 언어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부부간 이해 부족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겹치게 되면 심각한 수준의 가정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들 가정의 여성에 대한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농촌의 가난한 살림에 서른 살이나 많은 남자와 결혼해 어려움을 겪는 10대 베트남 아내의 이야기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혼자만의 비극으로 무차별적인 폭력을 당하고 있는 외국인 이주 여성들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최순아 전북 김제시 신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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