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세계평화에 위협” 美75%-日59%…美-日국민의식조사

  • 입력 2005년 7월 2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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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52%는 미국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사실은 미국 AP통신과 일본 교도통신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60주년을 맞아 공동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미일 국민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그 반면 미국인의 59%는 일본 정부를 신뢰할 수 있다고 대답해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미국 정부를 신뢰한다는 일본인은 36%.

걸프전 직후인 1991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미국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대답한 일본인은 26%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수가 2배로 늘어난 것. 이라크전쟁을 포함한 미국의 일방주의적 대외정책에 대해 일본인들이 강한 반감을 나타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의 위험성은 일본인보다 미국인이 더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을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본다는 응답은 미국이 75%인 데 비해 일본은 59%에 그쳤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미국이 23%, 일본이 37%였다.

히로시마 및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에 대해서도 미국인의 68%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답변한 반면 일본인의 75%는 ‘필요 없었다’고 답해 양국의 시각차가 뚜렷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 성인 1045명, 미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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