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F-1대회 우리가 유치”

  • 입력 2005년 5월 23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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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 부지 내 개최를 추진 중인 2009년 ‘포뮬러 원(F-1)’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유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2003년부터 F-1대회 유치를 추진해 온 경남도가 초기 투자비 과다와 경주장 부지의 여건 미비 등을 이유로 대회 유치를 공식 포기하면서 전남 유치가 확실시 되고 있다.

전남도와 F-1 한국 측 프로모터 사업자인 엠브릿지홀딩스(MBH)는 20일 전남도의회에서 설명회를 갖고 F-1 대회 개최 전권을 쥐고 있는 국제자동차연맹 산하 매니지먼트사(FOM)와 2009년 F-1대회 한국 개최에 관한 계약을 금명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프로젝트 참여기업인 MBH는 지난달 28일 전남도와 F-1대회 유치를 위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경주장 건설부지 100만평을 제공하는 대신 대회개최 수익금의 20%를 받고 MBH는 2000억∼3000억 원을 들여 J프로젝트 부지 내에 경주장을 건설하게 된다.

전남도는 올해 말 도의회의 사업승인을 거쳐 내년 1월 MBH와 공동출자법인을 설립한 뒤 9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008년 12월 경주트랙 5.4km를 비롯해 자동차 정비공장, 전시장, 관광객 및 선수 숙박시설, 상업, 오락시설 등이 갖춰 2009년 10월 F-1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F-1 경기는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격주로 전 세계 19개국을 순회하면서 열리며, 전남도는 2009년부터 7년간 매 10월마다 경기를 열게 된다.

전남도는 F-1 대회에 앞서 붐 조성을 위해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와 함께 다음달 전남 영암군 대불산업단지에서 카레이싱대회를 열고 10월에는 목포∼신의주간 랠리, 내년에는 목포∼파리간 랠리 등도 계획하고 있다.

:F-1 대회:

국제자동차연맹 공인의 포뮬러(F-1, F3000, F-3)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힌다. 배기량 3000cc 이하, 10기통 엔진을 장착한 경주용 자동차가 최고시속 360km까지 달릴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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