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韓中日…금융위기 공동대응 강화

  • 입력 2005년 5월 5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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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 아시아 국가들이 서로 지원하는 규모가 현행 395억 달러에서 790억 달러로 늘어난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38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참석한 한덕수(韓悳洙)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동남아시아연합(ASEAN)과 한중일 3국 재무장관 회담 결과 아시아 역내 금융위기 방지를 위한 통화스와프 규모를 크게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란 예를 들어 한국에 금융위기가 생길 때 ADB 회원국 중 한국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던 나라들이 한국 원화를 받는 대가로 자국이 보유한 외환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통화스와프 규모가 늘어나면 유사시 한국이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도 현재 80억 달러에서 160억 달러로 많아진다.

한중일 3국과 ASEAN 재무장관들은 또 국제통화기금(IMF) 쿼터(투표권 비율)를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게 조정해 줄 것을 IMF에 공식 요구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이런 요구를 한 것은 처음으로, 국제금융 무대에서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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