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초고교급 光속구 ‘눈에 띄네’

  • 입력 2005년 4월 18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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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투수들이 대거 등장해 야구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인천고의 우승으로 17일 막을 내린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 최우수고교야구대회. 동성고 한기주는 최고구속 시속 152km의 강속구를 몇 차례 뿌려 스카우트들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14일 동성고와 인천고의 8강전이 열린 동대문야구장에는 국내 8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물론 LA 다저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 스카우트들이 대거 나타났을 정도.

한기주는 이날 7이닝 동안 5안타 8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성적으로 지난해 봉황대기부터 이어온 48이닝 비자책의 대기록을 이어갔다. 기아 강태훈 스카우트는 “한기주는 투구 폼이 부드럽고 불필요한 동작이 없다. 투수에게 요구되는 모든 요소를 갖췄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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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상(북일고)과 김성훈(인천고)도 프로에서 당장 통할 수 있는 ‘대어급’으로 꼽힌다.

유원상은 유승안 전 한화 감독의 큰아들. 강 씨는 “유원상은 지난해까지는 제구력이 안 좋아 성적이 들쭉날쭉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크게 달라졌다”며 “아직 덜 다듬어진 원석 같은 선수로 1년 후에는 큰 재목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성훈은 고교 2학년이던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최우수선수상과 투수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린 선수. 키 185cm에서 나오는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가 일품이다.

스카우트들은 이 세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최고구속이 시속 145km가 넘고 파워풀한 변화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프로에서도 당장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고 김용태는 결승전을 포함해 2경기 완봉승으로 인천고의 대회 우승을 이끌며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주목받았다. 3경기 20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11안타 1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 0.43.

스카우트들은 이들 외에도 나승현(광주일고)과 왼손 투수인 류현진(동산고) 차우찬(군산상고)을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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