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미술의 거리’ 부산 새 명물 예감

  • 입력 2005년 4월 15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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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도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과 같은 ‘미술의 거리’가 탄생한다.

부산시설관리공단과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부산지회는 16일 오전 부산 중구 신창동 국제시장 지하도상가에서 부산의 주요인사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술의 거리’ 선포식을 갖는다. 미술의 거리란 이름으로 미술전문 공간이 마련되기는 이 곳이 전국 처음.

미술의 거리는 국제시장을 끼고 있는 도로 밑 지하상가로 3개 구역 중 1개 구역 70여m에 5∼3평의 상가 점포를 2002년부터 리모델링해 꾸민 것.

이 곳은 서양화, 동양화, 서예, 판화, 공예, 캐리커처 등 6개 장르에 37개의 개별 전시장 겸 작업장이 들어서 부산의 미술인과 미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연결해 주는 가교역할을 담당한다. 10평 규모의 미술사랑방도 마련돼 전업 작가의 작품 전시와 그림시연회가 사시사철 이어진다.

이 곳에는 부산전업작가회 회장인 이중렬(56) 전 부산미술협회 회장을 비롯해 제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정용근(53),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 박윤오(64), 부산미전에서 입 특선한 조용문(51) 화백 등 전업 작가 30여명이 입점한다.

이들은 작품 제작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외국인 및 단체관광객을 위한 작품해설 전문가 배치, 누구나 그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1, 2호 그림 저렴하게 판매하기, 작가와의 만남의 날 운영, 초중고생 토요학습 체험장 운영 등으로 미술대중화에 나설 방침이다.

미술의 거리 초대 촌장을 맡은 이중렬 화백은 “이 곳은 그림을 그리고, 전시하고, 판매하는 국내 최초의 복합기능을 갖춘 미술 공간”이라고 말했다.

바로 붙어있는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국제영화제거리(PIFF광장)를 비롯해 인근의 영도다리, 2008년경 문을 여는 107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와 연계한 관광코스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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