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아파트 분양가의 60%가 거품

  • 입력 2005년 4월 7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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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지역에 분양되는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적정 분양가 보다 60% 이상 높게 책정됐다고 울산 경실련이 7일 주장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올 들어 분양한 울산 중구 A아파트의 경우 경실련은 적정 분양가를 평당 437만 원으로 추산했지만 실제 분양가는 735만여 원으로 1.6배나 높았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된 인근의 중구 남외동 B아파트도 역시 적정 분양원가(평당 437만 원)보다 1.6배 높은 715만여 원으로 책정됐다고 경실련을 주장했다.

또 아파트 건설을 위한 사전단계로 감리자를 모집할 때 아파트 건설사가 스스로 제시한 분양가보다 22∼28%나 높았다.

울산 경실련 회원인 울산대 건축학부 한삼건(韓三健) 교수는 아파트 분양가가 높은 이유로 택지비가 주변 토지시세에 비해 너무 비싸게 책정됐고, 건축비도 건교부에서 제시한 표준건축비보다 월등히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건교부의 표준 건축비와 실제 거래되고 있는 토지 가격을 바탕으로 한 울산의 적정 분양가는 중구 일부와 남구는 평당 437만 원, 북구와 울주군은 평당 380만∼410만 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 아파트 건설사 관계자는 “경실련이 제시한 분양가에는 이자 등 금융비용과 학교용지 분담금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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