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다시 보는 ‘옥류정’…김천, 유실 45년만에 재건립

  • 입력 2004년 12월 27일 2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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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 구르듯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라는 뜻에서 ‘옥류동’(玉流洞)으로 불리는 경북 김천시 증산면 유성리 대가천변의 바위 위에 옥류정이 건립됐다.

27일 김천시에 따르면 증산면 주민들과 지역 유지로 구성된 ‘옥류정 복원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최병술)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해 3월 착공한 옥류정이 최근 완공돼 이를 기념 하는 제사를 지냈다.

이번에 건립된 전통양식의 이 목조 정자는 일제 강점기인 1938년 지역 유지 등이 이곳에 지었으나 1959년 태풍 ‘사라호’로 인해 유실된 정자를 복원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이곳은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물이 아주 맑아 조선시대 선조 때 충주목사를 지낸 유학자 정구가 옥류동으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구는 고향(경북 성주)으로 돌아와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면서 인근 지역의 경치가 빼어난 9곳을 ‘무흘구곡’이라 칭하기도 했다는 것.

김천시 김병조(金炳調) 도시미화담당은 “관광객들이 뛰어난 자연경관을 쉬면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옥류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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