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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경선비용 별도관리 의혹…본보 회계보고서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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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경선비용 별도관리 의혹…본보 회계보고서 입수

입력 2003-07-22 18:44수정 2009-09-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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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유일한 합법적 정치자금 모금 통로였던 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후원회의 회계보고서에 당내 대선후보 경선비용의 수입 지출 명세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본보 취재진이 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이 올해 1월 선관위에 제출한 회계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2월 25일 경선후보 등록 기탁금으로 2억5000만원을 지출한 것 이외에 노 대통령의 경선캠프였던 ‘자치경영연구원’ 운영비용, 캠프 참여 인사들의 활동비, 직원 인건비 등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2월 25일 대통령 취임 직전 지구당위원장직을 사임했다.

후원금과 중앙당 보조금 등 지구당 수입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자세하게 기록해 놓은 지구당 회계보고서 지출명세서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경선이 치러졌던 지난해 3∼4월 2개월 동안 경선과 관련해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용으로 558만원(65건) 만이 기록돼 있었다. 이 비용은 후보 수행원들의 식사비용과 차량 유류비 등으로 서울 대구 울산 광주 경남 강원 등지에서 사용된 것으로 적혀 있다.

특히 월급여로 나간 인건비의 경우 지구당 사무국장과 조직부장, 정책전문위원 4명 등 총 6명의 인건비만 매월 840만∼880만원씩 지급한 것으로 돼 있을 뿐, 경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에게 지급한 급여나 활동비는 아예 명세서에 기록돼 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2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경선자금을 일반 국회의원 후원금 규모의 범위 안에서 해결하라는 것인데, 실제로 경선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비용을 합법의 틀 속에서 할 수 없었다”며 “경선이 끝난 뒤 자료를 다 폐기했다”고 언급했었다.

이 같은 점에 비추어 노 대통령측은 경선자금의 수입 지출 명세를 지구당 회계와 별도로 관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경선비용으로 조달한 정치자금은 후원금 등으로 처리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후원회는 총 5억9428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이 중 5억4568만원을 지구당에 기부해 사용했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다.

이는 선거가 있는 해의 후원금 기부한도(6억원)에 거의 육박하는 액수로 여야의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을 포함해 노 대통령은 모금액 순위 7위를 기록했다.

지구당의 총수입금은 중앙당 지원금을 포함해 5억9693만원이었고, 이는 △기본경비(인건비, 지구당 운영비 등) 8838만원 △정책개발비 7290만원 △조직활동비 1억2849만원 △선거비 2억8897만원 등으로 각각 지출했다.

본보는 정보공개청구 절차를 거쳐 선관위로부터 회계보고서 사본을 입수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지구당 회계보고 내용
수 입 (총 5억9693만원)지 출 (총 5억9050만원)
-후원회 기부금 5억4568만원
-중앙당 및 시지부 지원금 4950만원
-전년도 이월금 175만원
-인건비 6198만원
-사무소 운영비용 등 2626만원
-정책개발비 7290만원
-조직활동비 1억2849만원
-선거비 2억8897만원-기타경비 1190만원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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