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동대문시장 상가 과밀 막아야”

  • 입력 2003년 7월 11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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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분양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굿모닝시티와 같은 사태를 예방하고 서울 동대문시장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상가의 공급 과잉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대문포럼은 11일 지나친 상가 신축을 규제하고 분양 내용을 법제화할 것을 서울시와 중구청 등에 요청했다. 동대문포럼은 동대문시장 활성화와 동대문운동장 공원화를 추진하는 교수와 전문가, 상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최근 동대문시장이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개의 상가가 분양됐으며 이 중 1곳만이 부지를 완전히 매입해 착공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부지를 확보하지 않고 건축허가가 나기 전 건축위원회의 심의 단계에서 분양해 피해자가 생긴 굿모닝시티와 같은 사태가 재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상가도 공동주택처럼 건축허가 전 사전분양을 금지하고 건축 관련 심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6년경 동대문에는 37개 상가에 5만2000∼5만5000개의 점포가 들어서게 돼 심각한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는 것.

동대문포럼 유상오 운영위원장은 “굿모닝시티의 분양면적 4평(실평수 1.2평)짜리 점포가 2억원에 분양되는 등 개발업자는 막대한 이익을 챙기지만 상인들은 공급 과잉으로 공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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