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용병의 힘’…금호생명, 국민銀 꺾고 시즌 첫승리

  • 입력 2003년 7월 11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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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 돌파를 시도하는 금호생명 옥사나(왼쪽)와 이를 저지하려는 국민은행 최위정이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인천=연합
골밑 돌파를 시도하는 금호생명 옥사나(왼쪽)와 이를 저지하려는 국민은행 최위정이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인천=연합
만년하위 금호생명이 팀 창단 후 7시즌 만에 처음으로 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금호생명은 11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에서 첫 상대인 국민은행을 93-83으로 이겼다.

금호생명은 2000년 팀 창단 이후 여름 겨울리그 매 시즌 첫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다. 금호생명은 이 같은 징크스 속에서 6시즌 내리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팀간 균형을 위해 이번 여름리그에서 금호생명에만 외국인 용병 2명을 보유하고 2명을 동시에 출전시킬 수 있는 혜택을 주었다. 다른 팀은 외국인 용병 1명만 보유할 수 있다.

이날 금호생명의 승인은 바로 동시에 출격한 두 용병. 러시아 출신의 가드 옥사나(1m78·22득점)와 모잠비크 출신의 센터 마아시(1m96·25득점·17리바운드)는 팀 득점의 50%를 쓸어 담으며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여기에 지난 겨울리그 신인선수상을 받았던 센터 곽주영(1m85·21득점·10리바운드)까지 가세해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국민은행은 골밑을 맡아줄 용병 스미스(2m5)가 2쿼터 3분여 만에 일찌감치 5반칙 퇴장 당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금호생명은 전반을 51-47로 앞선 뒤 국민은행의 외곽포에 밀려 3쿼터 중반 67-70으로 역전당했으나 골밑 우세 속에 곧바로 재역전했다.

금호생명은 4쿼터 중반 82-81로 쫓긴 상황에서 마아시의 골이 잇달아 터지면서 87-81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금호생명 신동찬 감독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11일 전적

금호생명 (1승) 93-83 국민은행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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