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은 11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에서 첫 상대인 국민은행을 93-83으로 이겼다.
금호생명은 2000년 팀 창단 이후 여름 겨울리그 매 시즌 첫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다. 금호생명은 이 같은 징크스 속에서 6시즌 내리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팀간 균형을 위해 이번 여름리그에서 금호생명에만 외국인 용병 2명을 보유하고 2명을 동시에 출전시킬 수 있는 혜택을 주었다. 다른 팀은 외국인 용병 1명만 보유할 수 있다.
이날 금호생명의 승인은 바로 동시에 출격한 두 용병. 러시아 출신의 가드 옥사나(1m78·22득점)와 모잠비크 출신의 센터 마아시(1m96·25득점·17리바운드)는 팀 득점의 50%를 쓸어 담으며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여기에 지난 겨울리그 신인선수상을 받았던 센터 곽주영(1m85·21득점·10리바운드)까지 가세해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금호생명은 전반을 51-47로 앞선 뒤 국민은행의 외곽포에 밀려 3쿼터 중반 67-70으로 역전당했으나 골밑 우세 속에 곧바로 재역전했다.
금호생명은 4쿼터 중반 82-81로 쫓긴 상황에서 마아시의 골이 잇달아 터지면서 87-81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금호생명 신동찬 감독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11일 전적
금호생명 (1승) 93-83 국민은행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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