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고소득 직종으로 꼽혔던 일반의사는 수입이 줄어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반면 한의사, 치과의사 등은 여전히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산업 직업별 고용구조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12월 만 15세 이상 7만1000여명의 취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으로 실제 수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변호사들은 2001년 조사 때보다 2% 정도 늘어난 월 평균 621만4000원의 수입을 올려 2년 연속 고소득 직업 1위를 차지했다. 법무법인에 고용된 변호사가 748만원으로 개업 변호사(500만원)보다 많았다.
변호사에 이어 고용의사를 두고 있는 병원장, 치(齒)기공사 대표 등 보건의료 관련 관리자가 월 평균 수입 621만2000원으로 2위에 올랐다. 항공기 조종사(514만원)는 3위를 차지했다.2001년 조사에서 월 평균 수입 409만원으로 고소득 랭킹 6위에 올랐던 일반의사는 398만원으로 감소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중앙고용정보원은 경기침체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어들었고 1년 사이에 개업의가 1만2000명가량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한의사와 치과의사는 수입이 각각 월 평균 473만원, 419만원으로 급증해 고소득 순위 4, 8위에 올랐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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