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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 선거 ‘이면 각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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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 선거 ‘이면 각서’ 의혹

입력 2003-07-06 18:32수정 2009-09-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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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복환(姜福煥) 충남도교육감이 2000년 7월 실시된 교육감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1차 투표에서 탈락한 후보에게 인사권 일부를 위임하겠다는 각서를 써주고 지지를 얻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이 5일 뇌물수수 혐의로 이병학 충남도교육위원(47) 등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 따르면 이 위원은 2000년 7월 5일 천안시 백석동 자신의 집에 찾아온 강 교육감에게서 지지 부탁과 함께 천안 아산 연기지역(이 위원의 지역구) 인사권을 위임하겠다는 각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은 이날 교육감선거 1차 투표에서 떨어졌다.

검찰은 영장에서 이 위원이 이 ‘밀약’(각서를 지칭하는 듯)을 무기로 교원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은 이 위원이 교육감선거가 치러진 뒤 천안 S중학교 교장이던 이길종 전 천안교육장(63)에게서 인사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다.

검찰은 5일 이 위원과 이 전 교육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으나 이 위원은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교육감은 2000년 7월 5일 치러진 교육감선거 1차 투표에서 차점을 얻었다가 7일 결선투표에서 3436표(51.68%)를 획득해 1차 투표 최다 득표자였던 오재욱(吳在煜) 당시 교육감(3213표·48.32%)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모두 6명의 후보가 출마한 1차 투표에서는 오 교육감이 38.62%인 2611표를 얻어 1위, 강 교육감은 36.39%인 2460표를 얻어 2위, 이 위원은 12.73%인 861표로 3위를 각각 차지해 전체 유효 투표수의 과반수 미달로 결선투표가 치러졌다.

이에 대해 강 교육감측은 “수사기관에서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교육감으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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