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연중 최고치…외국인매수세 몰려

  • 입력 2003년 7월 3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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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대대적인 매수공세를 펼쳤다.

이날 외국인은 2001년 4월19일(6716억원) 이후 최대 규모이자 사상 7번째인 5191억원을 순매수해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와 IT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그러나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기관과 개인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오후들어 지수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사흘 연속 상승하며 오전 한때 700선에 다가서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전날보다 1.03포인트(0.15%) 상승한 686.8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5일 연속 올라 51선을 회복했으나 오후들어 상승폭이 현저히 둔화됐다.

▼거래소

이날 거래소 시장은 미국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지수가 10.74포인트 오른 696.54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로 강세를 유지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 폭은 크게줄었다.

지수는 한때 699.34까지 올라 7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2001년 4월19일(6716억원) 이후 최대 규모이자 사상 7번째인 5191억원을 순매수해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이에 반해 개인은 396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프로그램 순매도(1516억원) 속에 1183억원 매도 우위였다.

건설, 섬유의복, 기계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으며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등 일부만 강세였다.

오른 종목은 267개(상한가 13개)로 내린 종목 488개(하한가 2개)보다 훨씬 적었고 79개는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로 삼성전자가 2.96% 상승해 38만원대로 올라섰고 국민은행과 POSCO는 2%대, SK텔레콤은 1%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전력, 현대차, KT 등은 초반 강세에서 약세로 밀렸다.

참여연대가 현대건설의 외부 감사인이었던 삼일회계법인에 대한 특별 감리를 요청한 여파로 하이닉스를 제외한 현대그룹주가 일제히 떨어졌다.

이에 반해 대림식품 흡수합병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대림수산은 연속 4일째, 유엔젤은 지난 1일 첫거래 이후 3일째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5억3832만주, 거래대금은 3조21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로 지수가 보합권에 머물렀다"며 "참여연대의 삼일회계법인 특별 감리 요청도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이날 코스닥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82포인트 상승한 51.56으로 출발한 뒤 급등경계 및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낮춰 0.08포인트(0.16%) 오른 50.82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 상승에 투자 심리가 고조된 외국인이 올 들어 가장 큰 순매수 규모를 기록하고 기관도 순매수에 동참했으나 개인들의 급등 경계 및 차익매물이 쏟아져 지수 탄력이 제한됐다.

개인은 784억원을 순매도하고 외국인은 7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기관도 52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억2196만주와 1조9171억원이었고 상승 종목은 343개, 하락 종목은 419개였다.

업종별로 인터넷이 3.38%의 강세를 보였고 통신서비스 및 통신장비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디지털콘텐츠(-1.29%) 방송서비스(-1.51%) 반도체(-1.29%)는 1%대의 약세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KTF는 강보합이었고 국민카드와 하나로통신은 각각 1.83%와 1.92% 올랐으며 강원랜드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인터넷 업체인 NHN(2.84%), 다음(5.01%), 옥션(7.69%)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네오위즈도 강보합을 나타냈다.

NHN은 16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처음으로 16만원대에 진입하며 시가총액이 KTF, 강원랜드, 기업은행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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