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역 23억5200만달러 흑자…42개월만에 최대

  • 입력 2003년 7월 1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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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무역수지가 42개월 만에 최대 흑자인 23억5200만달러를 나타냈다.

산업자원부는 6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3% 늘어난 157억7300만달러, 수입은 12.5% 증가한 134억21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6월의 무역수지 흑자는 99년 12월(23억8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이승훈(李承勳) 산자부 무역정책심의관은 “내수부진에 따른 수출 강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진정에 따른 중국 수출 회복, 파업을 앞둔 조기수출 확대 등이 6월 무역수지를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수출 893억700만달러, 수입 859억2000만달러로 33억8600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흑자액 49억2800만달러보다는 15억4200만달러 줄었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9% 증가한 79억7900만달러로 반도체(수출액 76억9900만달러)를 제치고 최대 수출 품목을 차지했다.

또 무선통신기기 73억8800만달러(41% 증가), 석유화학 52억3600만달러(29.8%), 철강 39억9400만달러(32%), 가전 56억300만달러(10.7%)로 이들 품목의 수출 증가세도 뚜렷했다.

반면 컴퓨터(0.7%), 신발(-13.9%), 섬유(-0.9%) 등은 수출이 부진했다.

중국 수출이 늘면서 대중(對中) 무역흑자는 작년 상반기 24억5000만달러에서 44억5000만달러로 늘었다. 반면 대미(對美) 흑자는 44억3000만달러에서 28억6000만달러로 줄었고 대일(對日) 적자는 64억8000만달러에서 84억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산자부는 △노사문제 △환율 상승 △미국 등 세계 경기 불투명 등에 따라 올 목표인 80억달러 흑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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