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경동 9회말 '굿바이 투런'

  • 입력 2003년 6월 30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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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을 수가”경동고 투수 이경민이 9회말 인천고 투수 반재륭의 초구를 강타해 2점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 속에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강병기기자
“이렇게 좋을 수가”
경동고 투수 이경민이 9회말 인천고 투수 반재륭의 초구를 강타해 2점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 속에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강병기기자
‘이보다 더 짜릿할 순 없다.’

경동고가 극적인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30일 막강 인천고를 누르고 제5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8강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팀 천안북일고와 부산고, 성남고도 각각 8강에 합류했다.

● 경동고 5-3 인천고

3-3으로 맞선 9회말 경동고 마지막 공격. 인천고 마운드엔 팀을 올해 대통령배 4강으로 이끈 반재륭이 버티고 있었다. 누가 봐도 연장전으로 가는 분위기. 그러나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신승도는 보란 듯이 우중간 2루타를 만들어냈고 김남식의 1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다음 타자 이경민은 반재륭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115m짜리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동고는 무등기대회에 이어 올해 전국대회 연속 8강 진출.

● 부산고 9-2 공주고

부산고는 0-2로 뒤지던 2회말 선두타자 박정태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3회 이원희의 3점홈런으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6회 1점을 더 보탠 부산고는 7회에 3안타와 연속 3개의 4사구 등을 얻어내며 4득점해 콜드게임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주고와의 1회전에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를 때려낸 정의윤은 이날도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터뜨렸다. 두 경기에서 7타수 6안타로 타율이 무려 0.857.

오늘의 황금사자기(1일 동대문구장)
1루3루시간
성남서고광주동성고 오전 10시
군산상고신일고낮 12시30분
경북고서울고 오후 3시
중앙고대전고오후 6시

● 천안북일고 6-3 춘천고

지난해 황금사자기 우승팀 천안북일고는 초반부터 춘천고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2-1로 쫓긴 4회 1사 만루에서 스퀴즈번트와 3번 이종환의 2타점짜리 적시 2루타로 3점을 뽑고 사실상 대세를 갈랐다. 천안북일고의 아껴둔 에이스 김창훈은 6-3으로 앞선 9회 마무리로 등판,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상국 감독과 천안북일고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이날 새벽 타계한 선배 진정필씨(전 한화 투수)의 충남 천안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성남고 12-4 선린인터넷고

1회 시작하자마자 승부가 갈렸다. 성남고는 1회초 톱타자 오현곤의 안타를 비롯한 5안타로 5점을 뽑아내며 선린인터넷고의 마운드를 두들겼다. 15안타를 몰아친 성남고의 완승. 성남고 4번 박병호는 2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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