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감귤 알맹이 없는 풍작

  • 입력 2003년 6월 29일 2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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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생산된 감귤은 모두 78만8679t으로 사상최고이며 3165억원의 조수입(비용을 포함한 전체수입)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감귤생산은 노지(露地) 감귤 73만8530t, 하우스 감귤 2만7046t, 만감류(늦게 익는 종류) 1만3046t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감귤 가운데 상품으로 출하된 물량은 53만1081t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가공용 수매 11만2359t, 수출 9454t, 군납 2118t, 북한감귤보내기 4000t 등으로 처리됐다.

지난해 감귤 생산에 따른 조수입은 3165억원으로 1999년 3257억원(생산량 63만8740t), 2000년 3708억원(생산량 56만3341t), 2001년 3617억원(생산량 64만6023t) 등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감귤이 과잉생산으로 상품가치가 떨어진데다 경쟁 과일인 사과 배 딸기 등의 겨울 출하 증가와 외국산 오렌지의 대량 수입 등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감귤의 평균 당도는 9.4브릭스(Brix)로 2001년 10.5브릭스에 비해 크게 낮아져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요인이 됐다.

1990년 이후 제주 감귤의 최고 조수입은 1996년 6079억원(생산량 47만9980t)이고 최저는 1992년 2623억원(생산량 71만8000t)으로 조사됐다.한편 제주도는 올해 감귤 생산 예상량이 64만∼68만t으로 추정됨에 따라 과잉생산에 의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감귤과수원 폐원, 간벌(間伐), 열매솎기 등을 통해 감귤 생산을 54만6000t으로 줄일 계획이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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