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종합주가 이틀째 10포인트 급락

  • 입력 2003년 6월 24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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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와 주가지수선물 가격은 떨어지고 있는데 시장 베이시스(basis·코스피200선물 가격과 코스피200지수의 차)가 플러스를 유지하는 콘탱고(contango·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현상)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주가가 떨어지면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높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최근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주가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 선물을 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 달리 주가가 더 떨어져 매도로 돌아서면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주의해야 한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58포인트(1.57%) 떨어진 664.01에 마감됐다. 주가지수선물 9월물 가격도 1.30포인트(1.50%) 하락한 85.20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시장베이시스는 +0.53으로 전날(+0.44)보다 콘탱고가 강화됐다. 이에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2268억원어치(차익 1932억원, 비차익 335억원)가 나와 매도(687억원)보다 1581억원이나 많았다. 이 같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외국인이 1443억원어치나 순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1247억원어치 순매수해 종합주가하락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3일에도 종합주가와 선물가격은 각각 11.63포인트(1.69%)와 1.20포인트(1.37%)나 떨어졌지만 시장베이시스는 +0.15에서 0.44로 높아졌다. 이에따라 프로그램 매수(2135억원)가 매도(979억원)보다 훨씬 많았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최근 주가하락을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조정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조정을 이용해 선물을 매수하고 있어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콘탱고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증권 김병웅 선물·옵션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20일 이동평균(653.75)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반등하거나 떨어지더라도 곧 회복하면 상승세가 살아있기 때문에 주가하락에도 콘탱고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종합주가지수가 20일선 아래에서 오랫동안 머물면 상승세가 끝난 것이어서 그동안 선물을 샀던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 주가하락폭을 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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