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어음부도율 30개월만에 최고

  • 입력 2003년 6월 19일 2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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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대구 경북지역 어음부도율이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5월중 지역 어음부도율은 1.24%로 4월(0.59%)에 비해 0.65%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어음부도율은 200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역 어음부도율이 크게 상승한 것은 ㈜대구고속화물의 부도로 어음 450억원이 결제되지 못한 데다 구미의 ㈜오리온전기가 신규 부도처리된 때문으로 풀이됐다.

5월 중 부도금액은 768억원으로 4월(379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으나 부도업체는 39개소로 오히려 4개소가 감소했다.

대구지역의 어음부도율은 1.6%로 4월(0.75%)보다 0.85%포인트 상승했고 부도금액은 675억원으로 전월(339억원)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업종별 부도금액은 제조업이 95억원(전체의 14.1%), 도·소매업 76억원(11.3%), 건설업 21억원(3.1%) 등에 비해 기타 업종이 464억원(68.7%)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대구고속화물의 부도액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경북지역의 어음부도율은 0.48%로 4월(0.24%)보다 0.24%포인트 상승하고 부도금액은 93억원으로 43억원 증가했는데 오리온전기의 부도(부도금액 122억원)가 주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구미와 안동의 어음부도율이 4월에 비해 각각 0.75%포인트와 0.16%포인트 상승한 반면 경주와 김천 등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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