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멋]‘위스키 쿨러’는 무더위 킬러?

  • 입력 2003년 6월 9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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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텁지근한 날씨에 몸과 마음이 축축 처지는 여름철. 위스키 한 잔으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을까.

문제는 위스키의 독특한 향과 혀를 자극하는 강렬한 맛. 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자극을 줄이면서 청량감을 높이는 ‘위스키 쿨러’에 도전해 보자.

레몬은 상큼한 맛으로 스카치 위스키와 잘 어울리는 과일.

위스키와 레몬 착향음료를 1 대 3의 비율로 섞고 얼음을 넣어 마시면 위스키의 향과 레몬의 상큼함을 고루 즐길 수 있다. 레몬맛이 더해져 청량감이 높아지며 일시적으로 피로감을 잊는 효과도 있다.

매실 음료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위스키와 매실 음료를 1 대 3의 비율로 섞어 마신다. 매실은 몸속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름에 많이 찾는 열매. 매실 음료가 아닌 농축액을 위스키와 섞는다면 취향에 맞춰 물과 적절히 희석해 사용하면 좋다.

위스키의 독특한 향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수정과도 효과적이다.

역시 같은 비율로 섞은 뒤 얼음을 채워 마시면 수정과의 계피향이 위스키의 향을 제거하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여름철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 술을 마셨을 때 취기를 빨리 느끼는 게 특징. 몸이 더운 날씨에 적응하느라 숙취도 오래간다.

위스키 쿨러의 달콤한 맛에 이끌려 많이 마시면 알코올 성분이 몸속 교감신경을 자극해 흥분상태가 지속되므로 깊은 잠에 들지 못한다. 또 숙취는 다음 날로 이어져 피로감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한두잔 이상의 과음은 금물이다.

(도움말=디아지오코리아 조니워커스쿨 유윤종 부원장)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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