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기사노조, 13일 총파업 돌입 경고

  • 입력 2003년 6월 4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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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동조합(타워노조)은 4일 4대 보험 의무 가입과 최저 임금 보장 등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3일부터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타워노조 이기석 사무국장은 "지난달 14일부터 조합원을 상대로 임금단체협상 결렬시 총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1300명 중 680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75%가 총파업에 찬성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타워노조 조합원들은 전국 500여개 대형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어 이들이 총파업에 나설 경우 건설 현장의 작업 공정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타워노조는 4월14일부터 32개 타워크레인 회사의 조합체인 타워크레인 협동조합과 84개 개별사를 상대로 9차례 임단협 교섭을 시도했으나 자신들의 요구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상당수 회사가 아예 교섭 자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타워노조는 ▷4대 보험 가입 의무화 ▷월 220만원 최저임금으로 보장 ▷일요 휴무제 정착 ▷표준 근로계약서 작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타워노조는 "조합원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주당 7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으로 척추질환, 갑상선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비정규직이라 기본적인 보험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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