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무승부의 미학…KBO 승률계산서 제외

  • 입력 1998년 4월 27일 19시 39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시즌 공격야구 지향의 의미에서 무승부 경기를 승률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따라 26일 현재 현대(8승4패)와 한화(8승4패1무)는 승률 0.667로 공동 선두. 종전 계산대로라면 한화는 8.5승 4.5패가 돼 승률 0.654로 2위가 된다.

승률이 5할을 넘는 상위팀의 경우 무승부가 많은 팀이 승차가 같은 다른 팀에 비해 앞서게 되는 것이다. 승률 5할 이하의 팀은 그 반대.

실례로 페넌트레이스 1백26경기가 끝난 뒤 70승56패를 한 팀의 승률은 0.5556이지만 2무승부가 있는 팀(69승55패)은 승률이 0.5565로 0.0009가 높아진다.

이를 악용하면 순위 다툼이 한창인 시즌 막판 상위팀끼리 무승부 경기를 담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BO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

미국은 밤을 새서라도 연장전 승부를 가린다. 일본 센트럴리그는 연장 15회까지 무승부이면 개인기록은 인정하고 재경기를 갖는다.

국내 프로야구는 연장 15회와 밤 10시반, 일본 퍼시픽리그는 연장 12회까지만 승부를 가린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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