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울 3차 동시분양]미분양률 70%넘어

  • 입력 1998년 4월 13일 19시 40분


올해 서울지역 3차 동시분양에서 미분양률이 70%를 넘어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월초에 실시한 2차 동시분양 미분양률도 78.2%로 저조했다.

13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3∼11일 실시된 이번 동시분양에서 총공급분 33개 평형 2천3백19가구 중 30개 평형 1천6백52가구가 미달돼 미분양률이 71.2%를 기록했다.

천호동 동아 26평형 등 11개 평형은 신청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청약이 완료된 아파트는 도곡동 삼성 36평형(1.3대1) 47평형(6.5대1)과 신당동 남산타운 32평형(2.3대1)뿐이다.

청약배수제가 폐지됐는데도 이처럼 분양률이 저조한 것은 분양가가 연초보다 20% 가량 올랐고 고금리와 가계소득 저하로 수요가 크게 감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자금 대출여건이 개선되고 △재당첨 제한 완화 △분양권 전매 허용 등 시장 활성화 방안이 본격 시행되는 5월 이전에는 이같은 미분양 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미분양 물량에 대해 21일 무순위 청약을 접수하고 여기서도 미달되면 선착순 접수를 실시한다.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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