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재개통과정]붕괴 6개월만에 재시공 착수

  • 입력 1997년 7월 2일 20시 25분


3일 성수대교는 오렌지빛으로 새 단장, 1등급 다리로 다시 개통된다. 성수대교는 붕괴 6개월만인 95년4월 우여곡절 끝에 재시공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당시 성수대교 복구사업과 관련, 현대건설 쌍용건설 남광토건이 참여한 입찰을 열어 예정가 1백93억2천3백만원의 86%인 1백66억3천3백10만원을 써낸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결정했다. 재시공은 공기 26개월에 총사업비 7백80억원이 들었다. 재시공 초기 성수대교의 콘크리트상판을 걷어내보니 철구조물 전반에 걸쳐 뒤틀림현상과 용접불량이 나타나는 등 「총체적 결함」이 발견됐다. 이에 서울시는 95년8월 완공을 늦추더라도 다리를 완전히 새로 놓는 방식으로 복구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철판의 두께를 기존 교량보다 30%정도 두껍게하고 강상판구조로 변경해 통과차량 총중량을 43.2t으로 늘려 종전 32.4t의 2등급에서 1등급교로 향상시켰다. 진도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최초의 내진설계를 추가했다.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트러스의 연결방법도 핀으로 고정한 뒤 추락방지턱을 추가로 설치, 이중의 안전장치를 만들었다. 트러스의 녹을 방지하기 위해 아연과 우레탄 등을 주성분으로 한 내구연한 10년의 중방식(重防蝕)도료로 트러스를 입혔다. 붕괴당시 설계도면은 물론 점검일지도 제대로 찾아낼 수 없었던 관리방식을 개선, 교량 전체의 설계도와 유지관리 일정 점검내용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화했다. 〈하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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