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변호인 『全씨 조속한 사면 희망』

  • 입력 1997년 7월 2일 19시 50분


최근 정치권에서 全斗煥-盧泰愚 前대통령에 대한 사면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全씨는 사면이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변호인측이 2일 전했다. 全씨측의 한 변호인은 『최근 全씨는 사면이 현실 정치권력에 의해 이뤄지는 것인 만큼 사면당하는 입장에서 어쩔 도리가 없으나 나라 장래에 대한 걱정과 함께 과거사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하루 빨리 종식시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사면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인은 이어 『사면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 확정된 재판결과가 그 사회의 일반 관념과 괴리가 있을 때 고도의 정치행위를 통해 이를 상쇄하는 것』이라며 『사회각계에서 재판결과에 수긍하지 않고 석방탄원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조속히 사면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인은 최근 야권의 「先사과 後사면」 논의에 대해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사과했는데 더이상의 무슨 사과가 필요하겠느냐』고 말하고 8.15 사면說과 관련해서는 『현 정치상황에 비춰볼 때 가능성도 있으나 우리로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盧씨를 최근 접견한 韓永錫 변호사는 『盧씨는 사면문제에 대해 아무런 생각없이 담담한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치적 해결을 통해서라도 하루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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