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김현철씨 금품수수여부 내사…조만간 재소환가능성

  • 입력 1997년 3월 12일 20시 10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 賢哲(현철·38)씨의 각종 인사개입과 지역민방 선정과정 개입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 내사에 착수함으로써 한보특혜대출비리사건과 관련, 한차례 검찰조사를 받은 현철씨가 또다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崔炳國·최병국 검사장)는 12일 장 차관 국영기업체 사장 등 정부 요직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철씨의 금품수수비리 여부에 대한 전면적인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역민방사업자 선정과정에 현철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YTN(연합 텔레비전 뉴스)사장 인사에 개입한 내용의 녹음테이프가 공개되는 등 폭로가 잇따르자 공직인사개입이나 이권청탁과정에서 현철씨가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광범위한 정보수집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철씨의 비리의혹에 대한 주장이 새롭게 제기되거나 국회 국정조사과정에서 구체적인 범죄혐의가 드러나 고발이 들어올 경우에도 본격적인 수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철씨의 비리의혹에 대한 조사는 현행법상 금품수수를 전제로 한 비리여부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며 『현재 알아볼 만한 것은 모두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사결과 구체적인 금품수수비리혐의가 포착되면 언제든지 현철씨를 소환해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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