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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貨가치 폭락]『日 超저금리정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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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貨가치 폭락]『日 超저금리정책 때문』

입력 1996-10-29 20:28수정 2009-09-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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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달러당 1백10엔대 전반에서 안정세였던 엔화가치가 이번 주 들어 단숨에 1백14엔대로 떨어져 국제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엔화는 주초인 28일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백13.96엔을 기록했다. 이어 29일에는 오전 한때 달러당 1백14.92엔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 「1백15엔선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예측을 낳고 있다. 이같은 엔화가치 수준은 3년7개월만에 가장 낮은 선. 이같이 엔화가치가 속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재할인금리 연 0.5%라는 일본의 초(超)저금리 정책 때문이다. 장기금리만 비교할 때 미국과의 금리차가 무려 4.2%에 달하는 만큼 엔화자금이 금리차를 좇아 미국쪽에 흘러 들어가는 것은 극히 자연스런 현상인 셈. 최근에는 심지어 외국 기관들이 이같은 초저금리에 착안, 「엔화 베이스」로 채권을 발행한 뒤 달러나 마르크화로 환전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도 유행해 엔저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루빈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주 『강한 달러는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며 「엔저(低)용인」발언을 한 것도 하나의 요인. 일본정부도 초저금리 유지방침을 시사, 당분간 양국의 통화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올들어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뚜렷이 줄어드는 등 최근의 엔저현상이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판단, 美대통령 선거 후에도 엔화가치의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연말까지의 하락선은 달러당 1백15∼1백17엔선. 엔화 약세기조가 정착되면서 생산기반의 해외이전을 서둘러온 일본 산업계에도 역풍(逆風)을 몰아 오고 있다. 히타치 계열사인 마크셀의 경우 미국과 말레이시아 현지공장에서 전량 생산해온 비디오 테이프 부품을 내수용에 한해 국내에서 생산키로 했다. 아이와도 90%에 달했던 미니 컴포넌트 부품 수입비율을 이미 30%로 낮췄다. 자동차업체들은 엔저로 생기는 수익증가분을 현지 딜러에 대한 리베이트 자금으로 사용키로 하는 등 경쟁력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東京〓李東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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