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브라질『로마리우 다시 데려오자』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20분


「李賢斗기자」 브라질축구의 명문 플라멩고가 지난 8월 스페인의 발렌시아로 보낸 톱스타 로마리우(30)를 다시 영입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플라멩고가 이적시킨지 2개월도 채 안된 로마리우를 다시 데려오려 하는 것은 팀 성적의 끝없는 추락과 관중의 외면때문. 플라멩고는 지난13일 브라질 프로1부리그 경기에서 약체 파라나에게 1대4로 져 충 격적인 4연패를 당했다. 경기내용을 보면 부진의 정도는 더욱 심해 최근 4경기에서 무려 15골을 내준 반면 득점은 4골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물론 성적도 1부리그 2 4개팀중 15위로 곤두박질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적보다 구단측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은 경기장을 찾 는 관중수의 급격한 감소. 세계에서 가장 큰 경기장으로 12만2천여명을 수용하는 마라카낭경기장에서 벌어진 13일경기의 경우 관중수는 고작 5천여명. 사태가 이처럼 악화되자 조엘 산타나감독은 경기후 『로마리우만이 악화된 팀전력 과 침체된 경기장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그의 복귀를 공개적으로 요 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클레베르 레이트 플라멩고구단주는 지난 14일 발렌시아구단을 방문, 이 적협상에 나섰다. 플라멩고측은 로마리우의 영입을 위해 거액의 이적료뿐만 아니라 플라멩고의 주전 선수를 얹어줄 수 있다는 조건을 내세우는 등 어떻게든 로마리우의 복귀를 성사시킨 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발렌시아도 입단때부터 감독과 불화를 일으킨 로마리우를 안그래도 내심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려 하고 있던 터라 조건만 맞는다면 로마리우를 플라멩고로 다 시 보낼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