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재생센터 4곳, 청정에너지 생산기지 탈바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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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설치… 수소차 60만대 분량 공기정화 효과

서울시가 중랑, 서남, 난지, 탄천 등 물재생센터 4곳을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탈바꿈시킨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물재생센터 신재생에너지 환상망(環狀網) 구축사업’ 업무협약을 서울도시가스 등 3개 도시가스업체와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중랑물재생센터에 30MW(메가와트)의 바이오가스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하고 2035년까지 물재생센터 4곳에 모두 180MW 용량의 시설 설치를 마친다.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이 모두 구축되면 38만 가구에 전력을, 8만 가구에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서울시는 사업부지 등을 제공하고 3개 도시가스업체는 약 1조8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며 기술개발 등 운영을 맡는다.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수소연료전지에 공급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생산된 전기는 가정에 공급하고 열에너지는 센터 시설이나 도시농업 등에서 활용한다. 발전 과정에서 나온 온실가스도 도시농업 등에서 쓴다.

서울시는 물재생센터 4곳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면 연간 37만6577t의 온실가스와 1만7461t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소연료전지가 자체적으로 공기를 정화해 매일 219만 명이 호흡할 수 있는 산소를 배출한다. 수소차 60만 대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전력 생산비용 절감 등으로 연간 2815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65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신재생에너지#환상망 구축#청정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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