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 조성에 회삿돈 사용 혐의’ 박삼구 前금호아시아그룹 회장 검찰 송치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3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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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을 명당으로 조성하기 위해 인근의 석산을 회삿돈으로 구입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계열사 사장 등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석산 2곳 매입과 공사를 위해 회삿돈 15억원을 사용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박 전 회장과 계열사 사장, 직원 등 6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 등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전남 나주 한 지역 자신 소유의 선산을 명당으로 조성하기 위해 인근의 석산을 매입한 뒤 조경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15억원을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 전 회장 등은 선산 앞에서 채석 공사가 진행되자 “풍수지리상 좋지 않다”며 매입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매입한 석산의 파인 곳은 흙으로 덮었으며 나무 등을 심어 수년 동안 관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석산 개발과 골재 생산을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주장했지만 5년 동안 관련 매출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계열사 사장 등이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기 때문에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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