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홈 등판은 승리공식? 다저스, 최근 2년 19번 중 패배 단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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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2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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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2패(20일 기준)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32·LA다저스). 기준을 홈경기로 한정하면 평균자책점은 더 낮아지고 소속팀 LA 다저스의 승률은 더 좋아진다. 류현진에게 홈경기 승리 보증수표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류현진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등판해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1실점 짠물피칭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사실 이날 류현진의 제구는 좋지 않았다. 올 시즌 보기 드문 3볼넷을 내주는 등 스스로 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체 경기를 잘 운영했는데 그만큼 류현진의 홈경기 등판은 탁월한 안정감을 자랑한다. 다저스타디움서 흰색유니폼을 착용한 류현진의 위력은 지표로 살펴보면 더욱 압도적이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홈경기에서 10번 등판했고 이중 8번 승리투수가 됐다. 패전투수가 된 적은 없다. 평균자책점은 0.89. 70⅔이닝 동안 삼진도 70개나 잡았다.

나아가 승리를 따내지 못한 2경기에서도 류현진은 역투를 펼쳤다. 지난 6월17일 시카고 컵스전 7이닝 2실점. 2실점은 야수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이었다. 류현진으로서 불운했지만 잘 던진 경기였는데 다저스도 8회 결승타가 터지며 승리를 챙겼다.

6월2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서도 류현진은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또 한번 수비불안에 운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다저스는 연장 11회말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기준을 2018년까지 넓혀도 류현진의 홈경기 높은 승률이 이어졌다. 지난해 홈경기에 9번 등판했고 그중 5승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15.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부상 후 복귀전, 8월15일 샌프란시스코전서에서도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팀 타선침체 속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다저스는 연장 12회말 터진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리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또 하나의 경기 9월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역시 류현진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 또한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즉, 지난해부터 올해 20일까지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홈경기 19번 중 류현진이 패하고 다저스도 패한 경기는 2018년 8월21일 세인트루이스전(4이닝 3실점), 9월5일 뉴욕메츠전(6이닝 1실점) 단 2경기뿐인 셈이다.

지난 20일 메이저리그 기록을 다루는 MLB 스탯은 SNS를 통해 류현진의 최근 12번 홈경기 등판(지난해 포함) 평균자책점이 0.75에 불과하고 12번 모두 팀이 승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만큼 류현진의 높은 홈 승률은 현지에서도 안정감을 넘어 놀라움으로 받아들여지는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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