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사장, 경영악화 종편지원 탓… MBC노조 “불치병 수준 남탓”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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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사장이 자사의 경영 악화가 “전 정권에서 종편(종합편성채널)을 지원한 차별적 규제”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 사장은 25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최근 지상파 광고의 수입 감소 등을 언급하며 “지상파는 이중 삼중의 부담을 지는 차별적인 규제가 이런 차이를 만들어낸 주된 요인”이라면서 “과거 정부에서 지상파 방송을 인위적으로 약화시키고 종편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비상식적 규제”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26일 페이스북에서 “전 정권과 종편에 책임을 돌린 게 아니라 공정한 방송시장 경쟁을 위해 지상파와 종편 간 차별 규제는 철폐돼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MBC노동조합(3노조)은 이에 “2018년 MBC는 12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개월간 업무 거부와 파업이 이어졌던 2017년보다 두 배나 많은 액수”라며 “남 탓도 이 정도면 불치병 수준이다. 과거에도 방송 환경은 비슷했지만 2016년까지 흑자를 이어왔다”며 비난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mbc#최승호 사장#종편 지원#지상파#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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