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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기자의 여의도 X파일]증권사-자산운용사 ‘증시분석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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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기자의 여의도 X파일]증권사-자산운용사 ‘증시분석 대결’

동아일보입력 2014-02-18 03:00수정 2014-04-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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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 vs 롱쇼트 펀드 추천
최근 펀드 상품을 유심히 들여다본 투자자라면 증권사나 은행에서 ‘롱쇼트 펀드’ 상품을 가장 많이 추천한다는 걸 느꼈을 겁니다.

이름도 생소한 이 롱쇼트 펀드는 어떤 상품일까요.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매입하고, 동시에 주가가 떨어질 것 같은 종목은 주식을 빌려서 파는 공매도 전략을 씁니다. 사둔 종목이 실제로 주가가 오르면 내다 팔아 이익을 실현합니다. 내릴 것 같아 공매도했던 종목이 실제 내리면 판 뒤 공매도한 가격만큼만 지불하고 차익을 먹습니다.

왜 이런 복잡한 전략을 쓰는 펀드가 인기일까요? 요즘 증시가 한쪽으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시가 꾸준히 오르는 시기에는 수많은 상승 종목 가운데 일부 종목만 골라내 투자하면 대부분 수익을 얻습니다. 증시가 꾸준히 하락하는 시기에는 주가가 떨어지는데 베팅한 인버스 상품들에 투자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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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처럼 하루 이틀 빠지다 다시 반등하고, 곧 또 빠지는 시기에는 한 방향으로 투자하기 힘들기 때문에 양방향 전략을 병행하는 롱쇼트 펀드가 인기인 겁니다. 실제로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롱쇼트 펀드를 많이 만들고 추천한다는 의미는 대부분의 펀드 매니저들이 한동안 증시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혼조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연말마다 다음해 증시 전망을 내놓는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 올해 코스피를 장밋빛으로 전망했습니다. 코스피 최고치를 낮게는 2,300 안팎, 높게는 2,500 선을 부른 곳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헷갈립니다. 펀드 전략을 짜고 실제 운용하는 곳에서는 박스권으로 보는 증시를 펀드를 판매하는 곳에서는 왜 긍정적으로 볼까요?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 매니저는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손실을 낸 이력을 갖고 있으면 치명적인 약점이 되기 때문에 높은 수익보다는 손실을 없애고 싶은 마음이 크고 이 때문에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증권사는 투자자를 많이 끌어들여야 수익을 내는 구조이다 보니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려는 경향이 생겼다는 겁니다.

손실을 보지 않는 것도 큰 수익을 얻는 것만큼이나 좋은 투자 성과입니다. 올 한 해 많은 투자자가 좋은 투자 성과를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증권사#자산운용사#증시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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