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백색국가 제외’ 시행한 날 부품공장 찾은 文대통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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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턴 현대모비스 기공식 참석… “우리경제 스스로 지켜야” 극일 강조
이낙연 총리 “日 부당조치 계속 몹시 유감”

친환경차 배터리 시스템 설명 듣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북구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자동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 참석에 앞서 현대차 ‘코나 EV’의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 대통령,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 울산=청와대사진기자단
친환경차 배터리 시스템 설명 듣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북구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자동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 참석에 앞서 현대차 ‘코나 EV’의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 대통령,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 울산=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에서 제외한 첫날 극일(克日) 의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새로운 미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그 누구도 늦출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기업 중 처음으로 해외 자동차 부품공장을 국내로 옮긴 현대모비스를 찾아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 의지를 밝힌 것이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확대관계장관 회의에서 “일본이 부당한 조치를 계속하는 것을 몹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본이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한일관계 복원을 위한 대화에 성의 있게 임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0시부터 전략품목 수출통관 절차 간소화 대상인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전략물자를 수출하는 일본 기업은 계약 때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비전략물자도 식품과 목재를 제외하고 무기 전용 우려가 있는 품목(캐치올 규제 품목) 중 경제산업상이 지정한 품목에 대해선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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