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실험의 場… ‘연출의 판’ 시작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연출의 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박해성 김지나 하수민 남인우 연출가(왼쪽부터). 국립극단 제공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연출의 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박해성 김지나 하수민 남인우 연출가(왼쪽부터). 국립극단 제공
연출가들이 자유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실험적 무대로 구성한 ‘연출의 판’ 쇼케이스가 8일부터 시작한다. 지원금 경쟁 때문에 솔직한 무대를 만들기 어려운 연출가들에게 발언권을 제공하고 소극장 ‘판’(서울 용산구 청파로)을 연출가 중심의 실험극장으로 발전시켜 보자는 취지에서 국립극단이 기획한 행사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응용연극연구소의 박해성, 극단 북새통의 남인우, 플레이씨어터 즉각반응의 하수민, 이언시 스튜디오의 김지나 등 네 명의 연출가가 참여한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윤한솔 감독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작업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연출가들에게 실패할 여지가 있더라도 본인들이 고민해왔거나 형식적으로 풀어보지 못한 것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우리의 연극은 지금 여기 인간다운 삶의 진실을 담는다’는 국립극단 연극선언문을 주제로 연극의 동시대성과 공공성을 풀어낸다. 필요 이상으로 무겁고 엄숙해진 연극의 틀을 깨보는 박해성 연출가의 ‘프로토콜’, 디지털 세계에서 연극의 변화를 다룬 김지나 연출가의 ‘잉그리드, 범람’ 등이 준비됐다. 9월 8일∼10월 15일. 서울 국립극단 소극장 판. 무료.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국립극단#연출의 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