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선 압승해 개헌 추진…1대1 영수회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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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2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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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4·15 총선 압승을 통해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와 한국당은 이제 새로운 길 앞에 서 있다. 더 큰 도전과 마주하고 있다. 어떠한 시련도 회피하지 않고 당당히 헤쳐나가겠다. 더 나은 나라,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속에는 집값 폭등으로 눈물 흘리는 서민, 해외로 탈출하는 기업인, 폐업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없었다”며 “대통령 마음 속에는 오직 조국과 북한밖에 없다. ‘조국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 조국이 누구인가. 대통령이 직접 나서 변호하는 게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 울산시장 공작 선거,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을 수사하는 윤석열 검찰에게 철퇴를 가하면서 이것을 검찰개혁이라는 말로 포장해 국민을 속이고 있다. 대통령 눈에는 국민은 보이지 않는가. 오직 내 편만, 내 진영만 보이는가”라며 “평화를 싫어하는 국민은 없다. 그러나 가짜 평화는 더이상 안된다. 북핵 폐기는 한 치의 진전도 없다. 국민이 가짜 평화의 허상을 강요당하고 핵무기의 노예가 됐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한 집 건너 실업자, 미취업 자녀, 폐업한 자영업자”라며 “민생 현장을 파괴하고 기업들의 의욕을 끊고 있는 정책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대한민국이 대통령과 좌파진영의 경제 실험장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 정치도 합법의 탈을 쓴 채 전방위적으로,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3년간 원한과 증오의 정치로 나라를 반으로 쪼개며, 민주주의 핵심 원리들을 파괴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해 들어 ‘확실한 변화’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대한민국을 더 확실하게 무너뜨리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해 심판을 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확실한 사망 선고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4·15 총선에 대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자유·번영의 대한민국을 되찾아올지, 정권의 폭주를 내버려둘지 결정하셔야 한다. 안보·경제·부동산·정치 심판에 나서 달라”며 “문재인 정권 폭주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 한국당이었다는 것에 대해 한없는 부끄러움과 죄스러움을 느낀다. 혁신과 자유민주 세력의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서 나라를 회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총선 승리는 안보 대전환, 경제 대전환, 정치 대전환의 출발점이다. 총체적 국정 대전환 통해 나라를 정상화시키겠다”며 “야합과 의회 폭거를 통해 날치기 처리된 선거법, 그리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부터 되돌려 놓겠다. 문재인 정권이 파괴한 자유와 정의, 공정과 평등의 소중한 헌법 가치도 되찾아오겠다”고 말했다.

공천에 대해서는 “혁신의 핵심은 공천”이라며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됐다고 할 때까지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했다. 특히 공천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의 3분의 1을 컷오프하고 현역 국회의원을 50%까지 교체하는 한편 20~40대의 젊은 정치인을 30% 공천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공천 혁신을 위해서는 자신을 비롯해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의 희생 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저부터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는 보수통합에 대해 “무너지는 나라 앞에서 더이상 보수가 분열해서는 안된다. 통합은 의무다. 통합을 반대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는 문재인 독재 행위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오늘을 잃으면 내일이 없는 것이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다. 용서와 화해를 통해 우리 자신의 내일을 열고 나라와 국민의 내일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정치에 발목 잡히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법적 기반을 위한 것”이라며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싶은 마음으로 정치에 입문해 삭발, 단식, 무기한 농성과 같은 극한투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온전히 얻는데는 부족했다. 문 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강력하게 촉구한다. 더이상 헌정 질서를 파괴하지 말라. 대한민국을 분열시키지 말라”며 “이제 대통령의 시간은 2년 밖에 남지 않았다. 조국과 특정 진영으로부터 벗어나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총선과 관련해 엄중한 중립을 요구한다. 더이상의 관건선거는 국민이 용서하지 않는다. 벌써부터 청와대가 정권 사상 유례 없는 100여명 후보를 출마시키려 한다. 청와대와 정부가 선거 조직이 되고 있다”며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국론 통합을 위해 대통령과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1야당 대표로 취임한 후에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서 현안을 상의한 기억이 없다. 여러번 요구했는데 아무 응답이 없었다”며 “이제 더이상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 무시하는 불통의 정권이라는 비난받지 않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황 대표는 “총선 승리로 총체적 국정 대전환을 통해 나라를 정상화하겠다”며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다시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가치의 정상화는 이 나라에 꿈과 희망을 되찾아줄 것이며 지난 3년간 진영정치가 초래한 국민 분열도 치유될 것”이라며 “그날을 위해 문재인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 한국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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