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김세연 불출마 놀라워…야권 쇄신 위해 함께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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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9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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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9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9/뉴스1 © News1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9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9/뉴스1 © News1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9일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어려운 결단을 한 김 의원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한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야권 쇄신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창 나이의 김 의원이 앞장서 불출마 선언을 한 것도 놀랐지만, 더 놀라운 것은 기자회견에서 쏟아낸 말”이라며 “당은 다르지만 정치권 현실을 보면 매우 뼈아프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리멸렬한 야권으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없고, 경제와 안보파탄을 바로 잡을 수 없다”며 “이합집산으로 문패를 바꿔 다는 눈 속임으로 국민의 지지를 끌어낼 수 없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얼마 남지 않은 기득권을 움켜쥐고 변화를 거부한다면 김 의원의 말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도태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은 없을 것”이라며 “낡은 과거와 결별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것만 야권이 사는 길이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야당 건설을 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본회의 부의가 예정된 선거법 협상 시한이 일주일밖에 안 남았지만, 여야가 협상을 중단했다”며 “바른미래당은 (선거법을)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중재 노력을 했지만, 우리 뜻과는 상관 없이 최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법을 합의 처리하고자 한다면 협상 가능한 대안을 가지고 나오는 게 상식”이라며 “비례성 강화를 위한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비례대표제를 없애자는 주장만 반복하는 한국당의 태도는 합의처리를 명분 삼아 합의처리를 어렵게 만드는 모순된 행태”이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선거법 합의처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지만 끝내 한국당이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더이상 무의미한 중재노력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SMA)’과 관련해선 “미국이 요구하는 분담금 5배 인상은 지나치게 과도하다”며 “한미동맹은 양국이 힘을 합쳐 동아시아 평화를 지키자고 하는 것으로,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양국간의 신뢰에 금이 가고 한미동맹이 약화된다면 본말이 전도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같은 입장을 전하기 위해 내일부터 4일간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미국에 간다”며 “미국에 머무는 동안 트럼프 행정부와 상·하원의 주요 인사를 만나 미국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 뜻을 명료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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