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캐나다산 육류 수입 전면 중단”…화웨이 보복?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6일 09시 51분


코멘트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 “위조된 증명서 188건 적발”
카놀라유 및 돼지고기 수출업체 어 육류 전체 ‘금지’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 캐나다 육류 수입 금지 발표. © 뉴스1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 캐나다 육류 수입 금지 발표. © 뉴스1
중국이 캐나다산 육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 측은 돼지고기의 허위 증명서와 관련해 캐나다 경찰이 조사 중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지만, 화웨이 사태 이후 캐나다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신에 따르면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세관이 캐나다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돼지고기 제품의 락토파민 잔류물을 조사한 결사, 최대 188개의 동물건강증명거가 위조로 확인됐다”며 육류 전 제품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허위 증명서가 캐나다 공인인증서 채널을 통해 중국 규제당국에 보내진 것을 감안할 때 캐나다 육류 수출 감독 체계가 안전상의 허점을 갖고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 소비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긴급 예방 조치를 취하고, 캐나다 정부에 6월25일 이후 중국으로 수출된 육류 인증서 발급을 보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 측이 이번 사건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가능한 빨리 조사를 마무리하길 바란다”며 “중국에 수출되는 식품의 안전을 더 책임감 있게 보장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전날 화웨이 부회장인 멍완저우가 캐나다 법무장관에게 범죄인 인도 절차를 중지해달라고 요청한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중국은 지난해 12월 멍 부회장이 체포된 이후 캐나다인 2명을 억류하고, 간첩 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캐나다산 식품 수입을 중단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캐나다 제품의 수입을 금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캐나다산 카놀라씨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수입 돼지고기와 관련한 규정을 위반했다며 캐나다 돼지고기 업체 2곳에 대한 수출 허가를 일시 정지했다. 이달에도 캐나다 돼지고기 수출업체인 프리고 로얄의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