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목포시장 당선자 “해양경관 활용해 관광산업 육성… 호남 제일의 옛 영광 재현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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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김종식 전남 목포시장 당선자(68·사진)는 22일 급히 서울을 다녀왔다. 다음 달 2일 취임 준비로 바쁜 그가 서울 출장을 간 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도시재생에 대해 한 수 배우기 위해서였다.

김 당선자는 2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 중심의 서울 도시재생 사업을 참고해 목포의 역사와 인물, 환경 등을 반영한 특색 있는 도시재생을 꼭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군수 3선+시장 초선’이란 지방정치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행정고시 출신인 그는 민선 3·4·5기 완도군수를 지내며 ‘건강의 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완도를 전국에 알려 ‘세일즈 행정의 달인’이란 명성을 얻었다.

―목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

“경제 회복이다. 전남 1등 도시였던 목포가 지금은 도내 5번째로 추락했다. 침체의 늪에 빠진 목포 경제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어 호남 제일의 도시였던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 목포가 살길은 새로운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목포가 가진 천혜의 해양경관을 활용해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해양관광산업 육성 전략은….

“경관이 수려한 신안 홍도와 완도 보길도, 진도 조도 등 서남해안 연안도서를 연결하는 ‘700리 황금뱃길 크루즈 힐링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국내 4개 해상국립공원인 태안해안, 변산반도, 다도해해상, 한려해상 등을 연결하고 한중일러 동북아 4개국 해상을 잇는 크루즈 관광상품을 개발해 국내 크루즈 산업을 동북아까지 확대하겠다.”

―서남권 경제통합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1994년부터 6차례에 걸쳐 무안반도 통합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그 대안이 바로 서남권 7개 시군(목포 무안 신안 영암 해남 진도 완도) 경제통합이다. 산업과 관광, 교통 등의 분야에서 연대, 특별행정기관을 설치해 지역발전의 상생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경제통합이 되면 정부 예산 확보가 쉽고 지역발전 시너지도 커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시정 슬로건은 정했나.

“행정전문가, 브랜드 마케팅, 세일즈 행정의 달인이란 수식어가 다소 부담스럽다(웃음). 슬로건에 지역의 정체성과 발전 가능성 등을 함축적으로 담아야 하는데 고민하고 있다. 목포는 지금 정치·경제적으로 호기를 맞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작점이자, 서해안 경제벨트의 출발점이 목포다. 이런 비전을 담아 슬로건을 정한 뒤 공청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구하겠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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