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 136년 만에 최고기온 기록하고 4일 만에 ‘눈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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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8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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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지역에 핀 식물들이 눈을 맞었다. @brookebreit 시카고 주민 트위터 캡처
미국 시카고 지역에 핀 식물들이 눈을 맞었다. @brookebreit 시카고 주민 트위터 캡처

미국 시카고 지역에서 136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한 지 4일 만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폭설이 내리는 이례적인 기상 현상이 관측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때늦은 눈이 내렸다. 이날 오전 시카고 기상 관측소가 있는 오헤어국제공항에는 0.5cm 이상의 눈이 쌓였다.

시카고는 지난 13일 기온이 28.5℃까지 오르며 같은 날 기준으로 ‘136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같은 날씨를 보인 지 4일 만에 시카고 북서 교외 도시 록포드에는 1.8cm 눈이,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위스콘신주 노스필드에는 56cm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시카고 지역 최저 기온은 –1.7℃, 최고 시속 65km에 달하는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기온은 더 떨어지고 결빙 경보까지 발령됐다.

시카고 NBC 방송은 이와 관련해 “대체로 시카고 지역에는 4월 2일 전후까지 측정 가능한 양(최소 0.25cm)의 눈이 내린다”며 이날 눈이 이례적인 사례라고 보도했다. 다만, 1966년 5월 11일에는 측정 가능한 양의 눈이 내린 기록도 있다. 가장 늦게 눈이 내린 기록은 1924년 5월 25일로 남아 있다.

NWS는 시카고 일원의 낮 최고기온이 오는 19일 23℃까지 오르겠지만, 21일부터 다시 떨어져 오는 23일엔 다시 최저기온 0℃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예보를 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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