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추정’ 탈북 모자 부검에서 약물 등 검출 안돼…“사인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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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3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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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탈북인 여성이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 아파트. © 뉴스1
40대 탈북인 여성이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 아파트. © 뉴스1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된 탈북민 여성 한모씨(42)와 아들 김모군(6)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약물이나 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23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2일 국과수에서 부검감정 결과를 회신 받았다. 부검 결과, 고도의 부패변성이 진행돼 제약이 있으나, 확인 가능한 범위 내에서 뚜렷한 질병이나 손상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자 모두 사인불명이며, 특기할 약물이나 독물은 검출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부검 감정결과와 현장감식, 주변 탐문결과에서 특이사항이 없어 내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례절차는 관악구청에서 통일부 등과 협의하여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숨을 거둔 탈북민 모자는 지난 7월3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됐다. 요금 미납으로 한씨의 집이 단수 조처됐음에도 불구하고 소식이 없자 이날 수도검침원이 방문했다가 집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확인, 관리인에게 전했다. 이후 관리인이 강제로 창문을 열고 들어가 숨진 모자를 발견했다.

한씨는 수도 요금만 못낸 것이 아니었다. 이들이 죽은 집에는 고춧가루 말고 먹을 것이 없었고 잔고 0원이 찍힌 통장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모자가 아사한 것이 아니냐’라는 주장이 많이 나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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