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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승객, 다른 승객과 분리”…中 일부선 입국 금지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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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승객, 다른 승객과 분리”…中 일부선 입국 금지 주장도

베이징=윤완준 특파원입력 2020-02-24 15:38수정 2020-02-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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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일부 아파트 단지 “한국에서 왔으면 14일 자가격리하라”
주한 중국대사관 “중국 유학생, 한국 대학 휴학 또는 온라인 수업 권고”
중국 SNS선 일부 누리꾼들 “한국인의 중국 입국금지 실시하라” 주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도 한국으로부터 코로나19가 역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며 한국발 승객의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24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지린(吉林)성 옌지(延吉) 차오양촨(朝陽川) 국제공항은 한국발 승객 전용 통로를 설치해 한국에서 오는 승객을 다른 승객과 물리적으로 분리시키는 특별 방역 통제 조치를 23일 밤부터 시작했다. 공항 측은 “한국으로부터 코로나19가 역유입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옌지는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도시다.

중국의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발 승객은 비행기 도착 뒤 곧바로 공항 내로 연결되는 통로인 브릿지를 사용하지 못하고 버스를 타고만 이동할 수 있게 제한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교민들이 많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류팅(流亭)국제공항은 한국발 승객 전체에 대해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검역 설문지에 주소와 연락처를 자세히 적게 하는 등 방역 통제를 강화했다. 상하이푸둥(浦東)국제공항은 한국발 항공편 승무원 전체에 대한 발열 검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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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왕징(望京) 등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 단지는 외국에서 비행편으로 돌아온 사람은 14일 격리 조치를 면제한다는 베이징시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돌아온 사람은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단지를 오갈 수 있는 출입증을 발급해준다고 통보했다.

주한국 중국대사관은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중국 유학생들에게 긴급 알림을 보내 “한국이 코로나19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했다”며 “한국 입국 전이라면, 한국에 오는 시기를 확정할 수 없거나 한국 내 거주지를 정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 중국 유학생은 이번 학기 휴학하거나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한) 원격 수업을 하기를 권고한다”고 통지했다. 앞서 부산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23일 밤 중국 유학생의 한국 입국 연기를 권고했다.

배타적 성향의 중국 환추(環球)시보는 24일 사설에서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의 방역 통제 조치가 부족하며 이들 국가 모두 중국이 최근 전염병 상황이 중간 정도 수준인 성(省)이 취한 방역 통제 조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일본을 뺀 한국 등은 “인구 규모가 중국의 성 하나 정도 된다”며 “이들 국가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는 후베이성 이외 중국 다른 성들에 비해 가볍지 않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환추시보는 “중국은 어려움에서 빠져나오는 시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지만 환자 수 증가세는 주춤하지만 23일 하루 동안에만 후베이성에서 150명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 여론의 불만을 ‘한국 일본은 더 심각하다’는 논리로 돌리려는 선동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한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주말부터 “한국과 일본인에 대한 중국 입국 금지를 취해야 한다” “최소한 엄격한 격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중국 일부 누리꾼들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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