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접식 적석총은 1987년 마지막 복원·정비 당시 2개의 ‘쌍분’(남분·북분) 형태로 복원됐던 1호분과도 이어져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대로 1호분이 단독분이 아닌 연접식 적석총의 일부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주 송산리 고분군이나 부여 능산리 고분군과 같은 왕실묘역인 점을 감안할 때 석촌동·가락동 일대에는 아직도 지하에 무덤 일부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시는 설명했다.
연접식 적석총의 일부인 3곳의 매장의례부(시신을 매장하고 상장례와 관련한 의례가 치러진 시설)에서는 잘게 부서진 사람뼈가 각각 발굴됐다. 다량의 토기와 장신구, 기와 등 유물도 함께 발굴됐다. 분석 결과 이들은 모두 화장되어 분골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제사 유물과 함께 고운 점토로 덮여 있었다.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은 석촌동고분군과 방이동고분군을 잇는 한성백제 왕릉구역을 설정하고 풍납토성, 몽촌토성으로 구성된 왕성과 함께 백제 도성의 경관 복원을 위해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발굴조사 성과를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하고 백제 역사 유적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발굴현장 답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조사·연구·교육 활동은 향후 서울의 백제왕도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학술기반 및 설명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이번 현장설명회에 소개하는 발굴 성과는 지역 주민의 이해를 돕고 석촌동 고분군 복원 정비와 서울의 백제 왕도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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