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 36년 도전 끝 세계문화유산 등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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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공중정원의 도시

고대 바빌로니아 제국의 수도였던 바빌론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5일(현지 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WHC에서 바빌론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고 밝혔다.

바빌론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도시로 현재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 85km 지점에 있다. 바빌론은 기원전 20세기부터 6세기까지 흥망을 반복하며 세워 올린 문명의 집약체다. 아름답게 채색된 벽돌로 벽을 쌓고, 유프라테스 강물로 운하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인 ‘공중정원’과 바벨탑이 있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10km² 규모 부지 20%가량의 발굴이 완료됐으나 2003년 이라크전 때 미군이 주차장과 헬기 이착륙장 등을 만들어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라크는 1983년부터 바빌론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했다.

WHC는 “고대 가장 영향력 있는 제국에 대한 독특한 증거물이자 신바빌로니아 전성기의 창조력을 표현한다”고 등재 이유를 설명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고대 바빌로니아 제국#바빌론#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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