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줌바강사 지난달 천안서 워크숍… 유입경로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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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비상]참석자 29명중 6명 확진 판정
수강생-가족 등 추가 확진 잇따라… 대구서 온 강사들 감염여부 조사중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댄스 강사 전국 워크숍이 천안과 아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 현재 천안과 아산의 코로나19 확진자 92명 가운데 줌바댄스 관련자는 90명으로 이 지역 감염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6일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한 댄스학원에서 열린 워크숍에는 대구를 포함해 서울, 경기, 대전, 충남, 충북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29명의 줌바댄스 강사가 참석했다. 도는 천안과 아산지역 줌바댄스 강사와 수강자 가족들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하던 중 워크숍 개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참석자들에 대한 감염 여부 검진을 의뢰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워크숍 참석자 29명 중 18명을 검사했는데 이 중 6명(천안 4명, 아산 1명, 세종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검사 중이거나 검사할 예정이다.

이 워크숍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강사 중에는 천안 내 10곳 이상의 교습소에서 줌바댄스를 가르쳐 여러 사람에게 전파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천안과 아산의 강사 2명도 포함돼 있다. 도 관계자는 “이들 두 강사가 워크숍에 참석했던 대구지역 강사들과 어떤 역학관계가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크숍에 참가했던 대구지역 강사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신천지예수교(신천지)와의 관련성도 파악되지 않았다. 워크숍은 지난달 15일 오전 11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열렸다.

세종시는 워크숍에 참석한 세종시의 줌바댄스 강사(41)는 지난달 20일경 잠시 피로감과 콧물 증상을 보이다가 회복해 최근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강사가 가르치던 도담동의 피트니스센터는 정부 권고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문을 열지 않았다.

천안과 아산에서는 6일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줌바댄스 강사나 수강생 또는 그 가족들이다. 이에 따라 충남 전체 확진자는 93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명(계룡)을 제외하고는 모두 천안과 아산에서 나온 확진자들이다.

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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