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재테크]100세시대에 필요한 4가지 조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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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을 뜻하는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컬래버레이션은 서로 다른 이질적인 것 혹은 강점이 서로 다른 것들이 결합해서 새로운 대안을 창출해 내는 작업이다.

서동필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컬래버레이션은 미술을 중심으로 한 예술 영역에서 시작돼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개념이 정립됐다. 요즘에는 다른 영역의 브랜드가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고객을 창출해 내고자 하는 마케팅 영역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조금은 낯설고 어색한 것들이 서로 뭉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 컬래버레이션, 즉 ‘조합’이다. 먼저 인식과 실행의 조합이 필요하다. 고령화와 저성장, 저금리, 노인 빈곤 등 100세 시대와 관련된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저 남의 이야기나 먼 미래의 일로 치부해 버리고 만다.

100세 시대가 현실이고 나의 이야기라는 인식과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100세 시대를 준비해가는 실행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50%에 육박하고 있는 고령층의 빈곤은 이런 인식과 실행의 부조합이 낳은 결과다.

둘째, 실행에 있어서는 ‘재무와 비(非)재무의 조합’이 필요하다. 즉 돈과 돈이 아닌 것들의 종합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먹고 입고 자는 생활의 모든 영역과 연결된 돈은 생존에 꼭 필요한 수단이다. 그렇다고 노후생활에 돈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돈이 노후생활의 외형 유지를 가능하게 한다면 그 내면은 좋은 인간관계와 다양한 여가활동, 일을 포함한 활발한 사회활동 등으로 채워야 한다.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셋째, 재무는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의 조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공적연금은 국민연금으로 대변되고 사적연금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 대변되는데 이들 간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다. 공적연금의 보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낮은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할 때 개인적으로 알아서 준비해야 해야 하는 사적연금의 역할은 매우 크다.

넷째, 비재무를 준비할 때는 남편과 아내의 조합이 필요하다. 아이들도 장성해서 분가하게 되는 노후생활은 결국 남편과 아내 둘만의 생활이다. 직장에서 은퇴하고 집에서 보내게 되는 시간이 가뜩이나 많아지는 노후에 둘 간의 조합이 삐거덕거리기라도 하면 노후생활 자체가 힘겨울 수밖에 없다. 건강을 챙기든, 여가를 준비하든, 취미생활을 준비하든 부부의 배려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100세시대#컬래버레이션#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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