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재수, 난 이렇게 성공했다

  • 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이과였던 저는 고등학교 재학 중에 수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열심히 공부했고 자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능 3등급이라는 비참한 결과를 맞았습니다. 수리영역의 경우 개념을 한 번 훑어보고 문제를 열심히 풀어 문제유형에 적응이 되면 일단 사설 모의고사나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교육과정평가원 시험이나 수능에서는 교과서 위주로 출제되더라도 새로운 유형이 많아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듭니다. 나 자신은 분명 열심히 공부했는데 점수가 안 나오면 좌절하고 슬럼프에 빠집니다.

이는 수학적 개념과 정의를 모른다기보다는 그 개념과 정의를 수능 문제에 응용해 적용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요즘처럼 수리영역의 난이도가 높아질 때는 응용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수업시간에 이 부분이 어디에 어떻게 적용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를 놓치지 않고 잘 들어야 수리 1등급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주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점이 도움이 됐습니다. 평일에는 수업과 숙제로 원하는 과목을 공부할 시간이 적었습니다. 대신 일요일에는 빠지지 않고 학원에 가서 새롭게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취약한 과목을 자습하면서 성적이 많이 올랐습니다. 수능 전까지 모의고사 성적에 지나치게 예민해져서는 안 됩니다. 못 봤다고 좌절하거나 잘 봤다고 자만하면 성적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저도 평가원 모의고사 후 좌절하고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그때 주위 친구나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지금까지의 패턴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내 성적을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당초 세운 목표에 가까워졌는지 확인하면서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오승환 서울대 과학교육학과 입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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